후지제록스도 안드로이드 OS 복합기 대열 가세

후지제록스도 삼성전자에 이어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복합기 대열에 가세한다. 향후 복합기를 스마트 업무 환경의 허브로 삼으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후지제록스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복합기 개발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후지제록스 복합기는 자체 임베디드 OS를 채택하고 있다.

올해 개발을 마치고 내년쯤 선보일 예정이다.

후지제록스도 안드로이드 OS 복합기 대열 가세

시판되는 복합기 가운데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제품은 삼성 스마트UX 센터가 유일하다. 안드로이드 복합기는 원격제어, 사후관리 서비스(AS)가 가능하다. 수리 기사가 AS를 위해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별도 유틸리티 설치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클라우드 내 문서를 바로 출력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전용 OS인 만큼, 이를 복합기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커스터마이징 작업에도 시간과 비용을 상당히 투입해야 하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의 호환성도 신경써야 한다. 무선 사업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무선사업 부문이 있는 삼성전자만이 안드로이드 복합기를 출시한 사실은 이를 방증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UX 센터 외에도 전용 앱과 솔루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웹포털 '프린팅 앱센터'도 마련하며 스마트 오피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한계에도 후지제록스가 안드로이드 복합기 개발에 나선 것은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풀이한다.

업계 관계자는 “후지제록스가 향후 복합기와 다른 사무용품을 IoT로 연결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복합기를 개발하는 것 같다”면서 “스마트 홈에서는 냉장고가 허브라면, 스마트 오피스에서는 복합기를 허브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후지제록스도 안드로이드 OS 복합기 대열 가세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