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C시리즈 듀얼카메라에도 '광학 손떨림 방지' 기능 넣는다

삼성 갤럭시 C10으로 추정되는 사진. (출처:트위터 Onleaks, price baba)
삼성 갤럭시 C10으로 추정되는 사진. (출처:트위터 Onleaks, price baba)

삼성전자가 갤럭시C 시리즈 차기작 듀얼 카메라 모듈에 광학 손떨림방지(OIS) 기능을 넣는다. 갤럭시C는 중국과 인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중국이 주요 표적 시장이다. 중저가 모델까지 OIS가 탑재되면서 OIS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 출시할 갤럭시C10 듀얼카메라에 OIS 기능을 추가, 모듈화해 탑재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3분기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C10은 삼성전자가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형 갤럭시C10에 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OIS 기능을 추가해 카메라 완성도를 높였다.

OIS는 셔터를 누를 때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떨림을 렌즈 움직임으로 잡는 기술이다. 흔들림 없는 선명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때 요구되는 기능이다. 어두운 밤에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듀얼카메라는 카메라 2대를 하나로 합쳐 하나의 이미지를 만드는 만큼 OIS 기능이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참고사진: 아이폰7플러스 듀얼 카메라
참고사진: 아이폰7플러스 듀얼 카메라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나 갤럭시A 시리즈 일부에만 OIS 기능을 탑재해왔다. 카메라 모듈에 OIS 기능을 추가하면 제조 단가가 올라간다. LG전자는 일부 최상급 스마트폰에, 애플은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대부분에 OIS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갤럭시C 시리즈 스마트폰에 OIS 기능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C 시리즈는 중급형 갤럭시A 시리즈와 스펙은 비슷하면서도 가격대를 낮춰 중국 시장에 최적 대응하기 위한 전략 스마트폰 시리즈다.

OIS 기능 추가는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자사 듀얼카메라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기능을 평가 받을 것을 대비하기 위함으로도 풀이된다. 내수기업 선전으로 더욱 치열해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이다. 이후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 듀얼카메라 스펙을 조율할 수 있는 기준도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 기업 약진으로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삼성은 고스펙으로 무장하면서도 가격대를 낮춘 갤럭시C 시리즈로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출하되는 스마트폰 중 약 20%가 듀얼카메라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듀얼카메라 시장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