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엔텔, 고령자 재활의료기기 수출 나선다

재활의료 기기 전문 기업 맨엔텔(대표 정광욱)이 해외 재활의료 기기 시장 개척에 나선다.

맨엔텔은 이를 위해 각종 해외 인증 획득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달 중에 월 300대 규모의 재활의료 기기 생산 설비를 구축, 가동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제10회 국제복지재활시니어전시회에서 정광욱 맨엔텔 대표(오른쪽)가 관람객들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제10회 국제복지재활시니어전시회에서 정광욱 맨엔텔 대표(오른쪽)가 관람객들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령자 운동기 '99팔팔'과 재활의료 기기 '발프로'를 비롯해 총 15종의 운동기 및 재활의료 기기를 개발해 국립재활원, 서울대분당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내 20여개 의료기관 및 고령자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고령자의 근력을 강화시켜 주거나 근력과 균형 감각을 동시에 길러 주는 장비다. 게임 기능을 탑재해 고령자가 게임을 즐기면서 근력 회복, 균형 유지, 뇌 기능 활성화 등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반기부터는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까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3차원 균형 훈련기와 체간 로봇 등 3개 제품에 대해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추가로 2개 제품에 대한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맨엔텔, 고령자 재활의료기기 수출 나선다

유럽 수출을 위한 6개 제품은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인 CE 인증을 획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품목허가, 품질관리기준(KGMP) 등 국내 인증을 포함하면 총 14건의 인증을 확보했다.

중국, 인도, 필리핀, 러시아 등에서는 현지 병원에 샘플 10여대를 공급했다. 인도 군인병원에서는 6개월 동안 임상을 실시, 호평을 받았다. 중국 상하이 지역 병원에서도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홍보 강화를 위해 오는 9월 서울에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았다. 상담회에서는 제품 시연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재활의학회(AAPM&R) 주최 재활의료기기전시회, 내년 1월에는 두바이 의료기기전시회 '아랍헬스'에 참가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제10회 국제복지재활시니어전시회에 참가, 다양한 재활의료기기를 선보였다.
정광욱 대표는 “중국, 인도, 요르단, 카이로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해외 인증 획득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수출 실적도 쌓는 등 올해 하반기부터는 세계 고령자 재활의료 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제10회 국제복지재활시니어전시회에서 정광욱 맨엔텔 대표(왼쪽)가 관람객들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제10회 국제복지재활시니어전시회에서 정광욱 맨엔텔 대표(왼쪽)가 관람객들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