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국가 일본 인구 감소세가 통계 집계 후 사상 최대폭을 기록했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많은 30만명 이상이 줄어들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총무성은 올해 1월 1일 현재 주민기본대장(주민등록표)을 기초로 한 일본 인구가 전년보다 30만8084명(0.24%) 감소한 1억2558만36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본 인구는 2009년 이후 8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조사를 시작한 1968년 이후 가장 컸다.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인구가 증가한 곳은 도쿄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 6곳에 불과했다.

신생아 수는 98만1202명으로, 주민기본대장을 바탕으로 한 인구 통계에서도 처음으로 100만명대가 붕괴됐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6월 출산율 저하로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100만명대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수는 역대 가장 많은 130만951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에서 신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32만8313명으로 역시 최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27%를 차지했으며 이는 15세 미만 인구의 2배 이상이나 돼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인 도쿄 인구는 7만7000여명이 늘어난 1304만3707명이었다. 도쿄 인근 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하면 수도권 인구는 전체인구의 28%를 차지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