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카카오페이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카카오페이와 삼성화재가 함께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합작 법인의 자동차보험 사업 진출 등 사안에서 나타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다.

양사는 지난 25일 디지털 손보사 합작 논의 과정을 최종 중단하고, 기존 전략적 협력 관계만 이어가기로 결론지었다.

카카오는 이에 따라 신규 파트너사를 찾지 않고 디지털 손보사 설립 과정을 독자 전개한다.

양사는 앞서 작년 9월 디지털손보사를 설립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올해 상반기 예비 인가 신청을 목표로 세부 사항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신설 법인의 자동차보험 사업 진출 건이나 의사결정기구 구성원 등 사안을 두고 견해차를 보여왔다. 자동차 보험 사업 건의 경우, 카카오페이가 그룹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동수단 사업과 연계해 해당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길 바랐지만 삼성화재는 기존 사내 사업부문과 겹친단 이유로 반대했다. 또 의사결정기구에 대해선 카카오페이가 법인 설립 후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길 원한 반면 삼성화재는 직접 관여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양사는 디지털손보사를 함께 설립하지 않더라도 삼성화재의 보험상품을 카카오페이에서 판매하는 등 기존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