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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코로나19 폐손상 염증 유발 단백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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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코로나19 폐손상 염증 유발 단백질 발견

2020.10.22 12:47
생명연·영남대·경북대 연구팀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 WHO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 WHO 제공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인한 폐 손상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코로나19 환자의 염증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서영교 노화제어전문연구단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영남대·경북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체내 지방 생합성 조절 단백질(SREBP)이 코로나19 환자의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폐 손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단백질을 활용할 경우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결과는 ‘시그널 트랜스덕션 타깃 테라피’ 9월 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SREBP는 콜레스테롤의 생합성 경로에 관련되는 효소를 활성화해 간을 비롯한 생체 조직에서 콜레스테롤 및 지질 항상성 조절과 선천적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핵심 인자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체계가 염증성 신호분자를 과하게 방출시켜 대사체계에 혼란을 가져오는 생리반응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에서 SREBP의 활성화 수준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과 혈관 파괴에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SREBP 일부는 체내에서 독소 역할을 하며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킨다는 것도 입증했다. 결국 SREBP가 코로나19 환자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서영교 선임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코로나19로 인한 급성 폐 손상 등을 진단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표적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감염증 질환이나 노인성 대사 불균형 질환 등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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